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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구에서 투수가 던지는 모든 공이 극적인 순간으로 이어질 때가 있습니다.
그중에서도 노히트노런(No-Hitter, 노히트 노런)은 투수가 **상대 팀 타자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경기**를 말하며,
야구 팬들과 전문가 모두에게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기록입니다.
노히트노런이란?
노히트노런은 말 그대로 “노 히트(No Hit)”, 즉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은 상태에서 **완투(9이닝 이상)**를 기록한 경기를 뜻합니다.
이때 **실책, 볼넷, 사구, 야수 선택 등으로 주자가 나가는 것은 허용**될 수 있지만, **단 하나의 안타도 없어야** 이 기록이 성립됩니다.
노히트노런과 퍼펙트 게임의 차이
자주 혼동되는 기록 중 하나가 바로 퍼펙트 게임(Perfect Game)입니다. 퍼펙트 게임은 27타자를 상대해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경기로, 노히트노런보다도 달성 확률이 낮습니다. 정리하자면:
- 노히트노런: 안타 0개 허용 (볼넷, 실책 출루 가능)
- 퍼펙트 게임: 출루 0명 (안타, 볼넷, 실책, 사구 전부 불허)
노히트노런은 얼마나 어려운가?
야구는 9이닝,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스포츠입니다.
그 사이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**엄청난 집중력과 전략, 수비진의 지원**이 함께해야 가능한 일입니다. KBO 리그에서는 지금까지 14번(2024년 기준), 메이저리그(MLB)에서는 320회 이상의 노히트노런이 기록되었습니다.
KBO의 노히트노런 기록
- 1982년 박철순 (OB 베어스): KBO 최초의 노히트노런
- 2000년 주형광 (롯데 자이언츠): 고교 졸업 직후 데뷔 첫 시즌 기록
- 2019년 조쉬 린드블럼 (두산): 133구 완투
- 2022년 안우진 (키움): 8사사구에도 불구하고 무안타
노히트노런이 가지는 상징성
이 기록은 단순한 숫자 그 이상입니다.
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, 투수에게는 인생 최고의 영광을 안겨줍니다.
어떤 선수들은 노히트노런 한 경기로 스타덤에 오르기도 하고, 어떤 팀은 수십 년 만에 이 기록을 달성하며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기기도 합니다.
Tip! 노히트노런이 진행되는 중에는 ‘말하지 않는 게 예의’라는 야구계의 미신도 존재합니다. 팀 동료들조차 투수에게 말을 걸지 않기도 하죠.
노히트노런은 야구라는 경기의 아름다움과 긴장감이 응축된 결과물입니다.
그 순간을 함께한 관중과 팬들, 그리고 기록을 남긴 투수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남습니다.
다음 노히트노런이 언제 나올지, 오늘도 야구를 보는 우리의 눈은 투수의 손끝을 주목합니다.